[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전체 암 가운데 발생률 8위, 사망률 5위에 올라있는 췌장암. 의학의 발전으로 국내 암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췌장암만큼은 20년째 그대로다. 특징적인 증상이 없고 조기진단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대한췌장 관련 학회가 11월 17일 세계췌장의 날을 맞아 췌장암의 인지도 제고 및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연다.

췌장암 치료제는 아직 나와있지 않아 현재로서는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뿐만 아니라 3기나 4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조기 진단이 생존율 향상의 유일한 해법이다.

관련 학회에 따르면 초기에 발견된 췌장암은 잘 치료하면 완치율을 약 20%까지 기대할 수 있으며 1기에 수술을 받으면 그보다 2배 이상이 된다.

문제는 췌장암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매우 부족한 것. 학회에 따르면 많은 국민들은 췌장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모르며, 췌장암은 죽을 병, 사형선고라고 인식하고 있다. 국민의 인지도와 함께 췌장암 연구 지원도 필수적이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배 경제인구의 조기 사망이 많아 노동력 손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2005년에 발표된 미국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환자의 조기 사망에 따른 사회적 손실액은 폐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은 4위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췌장암으로 인해 매년 약 867억원의 경제적 비용 부담이 발생하며, 췌장암 환자 1인당 치료 비용도 약 6,4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이다.

이번 췌장암의 날 퍼플리본 캠페인은 11월 17일 4시부터 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되며 같은 날 전국의 병원에서 췌장암 환자와 가족, 일반인을 위한 췌장암 바로알기 강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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