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인의 비만률가 증가했다. 운동량이 줄고 지방섭취량이 늘어난 탓이다.

질병관리본부가 6일 발표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신체활동 지표인 걷기실천율이 2005년에 비해 19.5%p 감소했다. 반면 지방섭취량은 5.9g 늘어났다. 이는1주일에 삼겹살 1인분(150g)을 더 먹는 것과 같은 수치다.

지방과 함께 커피와 탄산음료 등 음료 섭취량이 크게 늘었다. 젊은층과 남자에서 특히 섭취량이 높았다.

운동량이 줄고 지방섭취가 늘다보니 비만유병률은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비만유병률은 40%로 2005년에 비해 약 2%p 증가했다. 여자 유병률은 비슷한 반면 남자유병률은 5%나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남녀 각각 17%와 19%로 10년새 2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흡연율은 줄고 폭음률은 소폭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자의 현재 흡연율은 지난해보다 3.8%p 줄어든 39%였으며 10년 동안 12.3%p 줄어들었다. 흡연률 감소는 전연령대에서 고루 나타났다.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경우를 폭음으로 간주한다.

청소년의 건강 행태도 성인과 비슷했다. 함께 발표된 2016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천율(하루 50분 주 5일 이상)은 13%로 2005년 11%비해 약간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신체활동이 낮은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가 가장 많았으며, '땀흘리는게 싫어서'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가 그 뒤를 이었다.

햄버거, 피자, 치킨과 같은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10년간 각각 5%와 3% 증가했으며, 남학생 6명 중 1명(17%), 여학생 8명 중 1명(13%)은 1개월 내에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남학생 10명 중 1명(10%)으로 조사 이래 가장 낮았으며 여학생은 2006년 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전자담배 사용률도 남학생에서 줄었으며, 여학생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올해 12월에 국민건강영양조사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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