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보톨리눔톡신 균주를 두고 제약사간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톡스가 며칠전 균주의 염기서열을 공개하자고 제안한 이후 상호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제약사간 상호 음해하는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다.

메디톡스가 4일 미디어간담회에서 밝힌 자연상태 토양에서 A형 균주 발견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대웅은 토양에서 보툴리눔톡신을 발견한 사례 모음집과 사례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결론적으로 순수한 자연 환경에서의 토양과 퇴적물에서는 수많은 보톨리눔톡신 발견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1992년까지 문헌에 보고된 것만 통계낸 만큼 실제 문헌에 보고되지 않은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게 대웅의 주장이다.

대웅은 또 경쟁사의 보톨리눔톡신 균주에 근거가 없다는 메디톡스의 주장에 대해 오히려 근거없는 균주는 메디톡스 균주라고 맞받아쳤다.

대웅제약은 균주의 기원과 관련된 자료도 제출해 정부 허가를 받은 반면 메디톡스 균주 출처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균주를 가지고 왔다는 주장이 전부라는 것이다.

또한 위스콘신대학 보유 균주라고 해도 종류가 다양한 만큼 어떤 균주인지 그리고 정식 분양증명서, 계약서 등이 있어야 하는데도 구체적인 입증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디톡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규제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는지 알 수 없는 만큼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지금이라도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메디톡스는 4일 미디어간담회에서 1970년대라서 국제간 균주 이동이 자유로왔고 당시에는 유럽 연구자들도 자국으로 갖고 갔다고 밝혔을 뿐 분양증명서나 계약서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대웅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와 관련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음해의 수위가 지나치다고 판단해 앞으로는 법적 대응 등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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