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경피적동맥혈산소포화도(SpO2) 저하가 중등도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에는 장기간 산소요법의 효과가 없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산소요법은 안정시저산소혈증이 심한 COPD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중증환자 외에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윌리엄 베일리(William C. Bailey) 교수가 안정시 또는 운동유발성 중등도 SpO2 저하를 동반하는 COPD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무작위 비교시험 Long-Term Oxygen Treatment Trial(LOTT시험) 결과를 New England Journal of Meidicne에 발표했다.

LOTT시험은 중등도의 안정시 SpO2저하(89~93%) 또는 운동유발성 SpO2저하(6분간 보행시험시 5분 이상에서 80% 이상, 10초 이상에서 90% 미만)을 동반하는 안정기 COPD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비교시험이다.

2009년 1월~2014년 8월에 42개 기관 총 738명을 장기산소요법 실시군(386명 평균 68.3세)과 비실시군(370명, 69.3세)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1~6년간(중앙치 18.4개월) 추적했다.

실시군에서는 안정시 SpO2저하례에 24시간 산소투여(220명), 운동유발성 SpO2저하례에 운동시 및 수면시 산소투여(148명)를 실시했다.

환자가 직접 신고한 산소요법의 하루 실시 시간은 실시군이 13.6±6.1시간, 비실시군이 1.8±3.9시간이었다.

콕스비례 해저드모델로 시험시작 이후 사망 또는 첫번째 입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한 결과, 실시군과 비실시군에서 유의차가 없었다.(위험비 0.94). 이같은 결과는 산소요법의 처방내용과 SpO2 저하 타입 등으로 층별화한 서브그룹에서도 같았다.

삶의 질·폐기능·보행거리 등 모두 차이없어

기타 평가항목에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전체 입원율, COPD악화율, COPD관련 입원율에서도 실시군과 비실시군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삶의 질(QOL), 폐기능, 6분 보행거리 측정결과에서도 일관된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근거해 "안정시 또는 운동유발성 중등도 SpO2 저하를 동반하는 안정기 COPD환자에서는 사망, 입원, 기타 어떤 결과에서도 장기산소요법의 이득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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