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젊은 정신질환자에서는 경동맥내막 두께가 두껍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캐롤린스카연구소 연구팀은 지난 2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끝난 국제조기정신병학회에서 정신질환이나 양극성장애를 가진 18세 미만 환자에 경동맥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내막 두께가 증가했으며, 이미 동맥경화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전부터 정신질환, 특히 조기발병형 정신질환과 양극성장애 환자에서는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었다.

다만 이들 질환을 가진 소아청소년의 혈관 상태에 대해 검토한 연구는 거의 없다.

연구팀은 이들 증상을 가진 환자 29명(여성 42%, 평균 17세)과 대조군(여성 28%, 평균 17세)에 대해 경동맥초음파검사로 내막과 중막의 두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내막두께는 조기발병형 정신병+양극성장애군 0.13mm,  대조군 0.08mm로 조기발병형정신병+양극성장애군이 대조군 보다 유의하게 두꺼웠다. 한편 중막두께는 양쪽군에 별 차이가 없었다(0.64mm、0.58mm).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조기발병형 정신병환자에서는 이미 혈관에 변화가 나타나 동맥경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약물치료의 영향에 대해 검토해야 겠지만 내막이 두꺼워져도 치료로 질환상태가 좋아지면 내막 상태도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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