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아침을 안먹는 사람은 당뇨 전단계 위험이 26%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전에 나타나는 당뇨 전단계는 당화혈색소(HbA1C) 5.7%~6.4%, 공복 혈당(Fasting blood glucose) 100~125mg/dl, 식후 2시간 혈당 140~199mg/dl인 경우를 말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팀은 2011∼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적 없는 성인 7936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와 당뇨 전단계의 관련성을 분석해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Family Practice)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대상자를 건강조사 당일의 하루나 이틀 전 아침식사를 거른 군과 최소 1번 아침식사한 군으로 나누었다.
비식사군은 950명(12%)이었으며, 이들은 식사군에 비해 젊고 신체활동량이 많았다.현재 흡연율은 34%로 식사군에 비해 약 2배 높았으며, 음주율도 높았다. 고혈압 유병률은 식사군에 비해 훨씬 낮았다.
교수팀이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측정한 결과, 대상자의 절반인 3,563명이 당뇨병 전단계로 판명됐다.
특히 식시군에 비해 비식사군의 위험비가 1.256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이 26%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수팀은 "아침을 거르는 군의 하루 섭취 총열량은 2,099키로칼로리로 아침식사군 보다 많았다"면서 "아침을 거르는 만큼 허기가 져서 점심과 저녁에 섭취하는 열량이 많아져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