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은 HIV 환자를 치료해 질병을 제어하고 수명을 연장시킨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조직에 치료경험이 전무한 환자와 유사한 에이즈 원인 바이러스가 잔존한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Virology에 발표됐다.

미국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마이클 맥그래스(Michael S. McGrath) 교수는 HIV로 사망한 환자의 부검샘플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생존 당시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로 치료를 받았다. 혈액 및 조직분석 결과 혈액 속에서는 HIV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없었지만 일부 조직에서는 HIV바이러스가 잔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와 유사한 조직으로, 이 잔존 HIV 바이러스는 에이즈의 재발원인은 아니지만 암이나 심장질환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맥그래스 교수는 "연구결과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이 조직세포에는 도달하지 못함을 보여준다"며 "HIV 감염치료시 혈액뿐만 아니라 조직기반 치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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