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치료 전(왼쪽)과 치료 후[강북삼성병원 제공]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산 혈관레이저가 일명 딸기코라 불리는 주사 등 만성피부질환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피부과 김원석 교수팀이 루트로닉의 혈관레이저를 이용해 만성피부질환을 치료한 결과 외산 레이저 만큼의 효과를 보였다고 Annals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주사환자 49명. 연구팀은 환자를 기존 레이저(585나노미터 파장)군과 루트로닉 혈관레이저(755나노미터 파장의 알렉산드라이트와 1064나노미터 파장 병용)군으로 나누어 4주에 한번 총 4회 레이저치료를 실시하고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국산 레이저 치료환자에서 얼굴의 붉음이 치료 전에 비해 크게 호전됐고, 78%가 치료에 만족했다. 환자의 88.5%는 치료 종료 6개월까지도 효과가 유지됐다.

김원석 교수는 "국산 레이저가 기존 레이저와 대등한 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경구약물이나 연고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레이저 치료만으로 6개월 이상 장기간 효과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주사는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단순한 붉음증을 넘어서 뾰루지나 종기 같은 것이 계속 생기고 피부가 부풀어서 두꺼운 흉터처럼 변하기도 한다.

발생 원인이 음주가 아닌데도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질환이라 환자의 정신적 고통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경구 치료제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해야 효과적이며 항생제 계통의 연고도 있지만 효과가 적고 약물 부작용 위험도 있다.

혈관 레이저 치료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대부분 수입장비가 치료비 부담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