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팔다리 길이를 늘리는 골연장수술에 골형성촉진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정형외과학교실 이동훈 교수팀이 최근 10년간 여러 원인으로 다리뼈 연장술을 받은 환자 20명(총 40례)에 대한 생물학적 골형성 촉진방법의 유용성을 비교해 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발표했다.

골연장수술은 환자에 만족감을 주지만, 늘린 부위의 뼈가 형성되지 않는 '불유합' 또는 '지연유합'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골연장 수술 환자의 약 2~10% 가량이 불유합 증세를 겪는다. 만약 뼈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광범위한 뼈이식 수술이 필요하고, 장기간 회복기간이 필요한 만큼  '불유합'은 골연장 수술에서 매우 심각한 합병증이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생물학적 골형성 촉진법 시행군 10명(총 20례, 실험군)과 자연 회복단계를 거친군 10명(총 20례, 대조군) 으로 나누어 연장 부위의 새로운 뼈 생성 속도를 비교했다.

실험군에는 각각 환자의 골반에서 추출한 골수세포와 말초혈액에서 뽑은 혈소판풍부혈장을 농축시켜 주사기로 주입했다.

평균 28개월여 동안의 추적관찰 결과, 수술 부위 앞쪽 피질골에서 1cm의 골형성까지 걸린 기간은 실험군의 경우 평균 1.14개월인 반면 대조군의 경우 1.47개월이었다.

이밖에도 뒤쪽 피질골, 안쪽 피질골, 측면 피질골의 골형성 정도는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유의하게 우수했다.

특히 cm 당 체중부하를 유지하는데 걸린 기간은 실험군과 대조군 각각 0.89개월과 1.38개월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동훈 교수는 "골반에서 채취하는 골수세포에는 뼈로 분화될 수 있는 조상세포(일종의 줄기세포)가 많고, 말초혈액에서 채취하는 혈소판 풍부혈장에는 이런 세포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여러 가지 신호물질들이 많다. 두 성장 촉진 성분이 결합돼 재생 상승효과를 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농축골수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골연장술 분야에서 처음으로 임상증명된 만큼 향후 합병증을 억제하고 치료성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