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중동의 병원이 고속 성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19일 아랍에미레이트(UAE) 셰이프칼리파 전문병원의 외래환자가 최근 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14년 11월 첫 외래환자를 받은지 2년만이다. 첫달 외래환자 100명을 시작으로 이후 꾸준히 늘어 개원 1년째에는 월평균 3천명으로 늘어나 올해 9월까지 누적 외래환자가 5만명을 넘었다.

서울대병원측에 따르면 UAE 대통령실이 정한 초진환자 45분, 재진환자 30분 진료시간을 준수하는 환경을 감안하면 단시간에 급속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병원의 급속한 성장 배경에는 한국 의료진의 우수한 의료기술 덕분이었다. 암, 뇌신경, 심장혈관 질환을 특화한 3차 전문병원으로 중증환자 진료를 표방해 개원 초기부터 고난이도 수술에 승부를 걸었다.

이러한 소식이 의료진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고난이도 환자가 의뢰되기 시작했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로 신뢰를 쌓은 것이다.

차세대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메디컬 인턴십 프로그램과 의료인 대상 대규모 컨퍼런스 개최도 성장의 큰 몫을 했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성명훈 원장은 "병원이 조기에 정착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낯선 환경에서 개척가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하나씩 이겨냈던 현지 파견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서울대병원이 보유한 분야별 탁월한 역량과 풍부한 노하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우수한 의료진, 첨단장비 등이 조화를 이루어 UAE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중동의 메디컬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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