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장내 세균이 척수손상 악화와 기능회복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내 미생물은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이나 당뇨병, 류마티스관절염, 천식 등 각종 면역질환과 자폐,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도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오하이오주립대학 필립 포파비치(Phillip G. Popovich) 교수는 "실험쥐 연구결과 장을 튼튼하게 유지하면 척수손상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가 장 미생물에 변화를 줘 척수 염증 수치가 높아진 실험쥐에서는 척수손상 회복속도가 느린 반면,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시킨 쥐에서는 척수손상 악화가 덜하고 뒷다리 움직임도 회복됐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염증을 억제해주는 박테리아와 소화관 관련 면역세포인 면역조절 T세포를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고 교수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교수는 외상성 척수손상 후 신경학적 기능과 신경병리학적 회복에는 장내 미생물이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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