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여성암 발병률 1위인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일본도쿄공업대 연구팀은 성별과 관련하는 X염색체에 있는 유전자 Nrk가 없으면 임신 및 출산 후에 암에 걸리는 비율이 높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Pathology에 발표했다.

동일 기능을 가진 유전자는 사람에도 존재하는 만큼 유방암 발병 기전의 해명과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Nrk 유전자를 결손시킨 임신 후 쥐의 유선에 혹이 생긴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유선은 임신하면 모유를 만들어내기 위해 급속하게 발달하지만, 일정 단계 이후에는 성장을 멈추며, 과잉 발달될 경우 암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이 Nrk 유전자에서 만들어진 효소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효소를 만들기 어려운 변이 쥐와 정상 쥐에 15개월간 각각 반복 임신, 출산시켰다.

그 결과, 변이 쥐는 10마리 중 9마리에서 유선에 암이 발생한 반면 정상 쥐는 10마리 중 1마리에 불과했다.

변이 쥐에서도 임신하면 암이 발생하지 않아, 이 효소가 임신한 쥐에서 유선이 암으로 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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