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세계정신건강의 날인 10월 1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울증 인지도 개선을 위해 향후 1년간 캠페인을 펼친다.

'우울증, 이야기합시다(Depression : let's talk)'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캠페인은 고위험군인 청소년과 젊은 성인, 출산 적령기 여성(특히 출산 후), 60세 이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WHO에 따르면 우울증은 전세계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며, 일상생활 장애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 관계에 문제를 초래한다.

우울증환자는 취업도 어려워 생활도 궁핍해진다. 최악의 경우 자살을 선택하기도 하며 15~29세 인구에서는 자살 원인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울증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높이면 소위 '미쳤다'는 오명(汚名)을 벗을 수 있도록 하는게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다.

슬로건에 나와있는 것처럼 이번 캠페인에서는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WHO는 "이야기 상대가 가족이든 친구든 의료종사자든, 그리고 이야기 장소가 학교든 직장, 그리고 언론이나 사회관계망(SNS)이든 상관없이 우울증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하면 우울증의 오명을 벗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고위험군인 청소년과 젊은 성인, 출산 적령기 여성(특히 출산 후), 60세 이상 인구 등 3개군을 타깃으로 한 캠페인에 주력하기 위해 포스터의 주제를 '모녀', '신생아를 안은 엄마와 의사', '학생과 선생님', '직장동료' 등의 상황 별로 준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매년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개최해 왔다. 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세계건강의 날에 맞춰 10월 10일에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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