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임신중 항우울제(SSRI)를 복용하면 자녀의 언어장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JAMA Pediatrics에 발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앨런 브라운(Alan S. Brown) 교수는 1996~2010년에 태어난 56,34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임신중 항우울제 복용여부와 함께 자녀가 14세가 될 때까지 추적관찰했다.

총 15,596명의 산모가 항우울제를 복용했으며, 9,537명은 임신 중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약물을 복용하진 않았다. 나머지 31,207명은 건강한 산모였다.

분석 결과, 임신 중 항우울제를 최소 2회 이상 복용한 산모는 비복용 산모에 비해 자녀의 언어장애 위험이 37% 높게 나타났다.

약물을 복용하진 않았지만 임신중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산모 역시 건강한 산모에 비해 자녀의 언어장애 위험이 13% 높았다. 항우울제 복용과 학업 및 운동장애와는 무관했다.

브라운 교수는 "정확한 매커니즘은 알 수 없지만 임신중 우울증이나 관련 약물 복용이 자녀발달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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