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의약품과 동시 복용을 삼가야 하는 식품 정보를 담은 안내서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원은 11일 ▲천식, 관절염, 통증약 ▲심혈관계질환약 ▲통풍, 골다공증약과 식품을 함께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상호작용 내용을 담은 '약과 음식 상호작용을 피하는 복약안내서'를 발간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하는 알부테롤, 클렌부테롤, 테오필린 등 기관지 확장제는 초콜릿,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을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시켜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스피린, 피록시캄, 이부프로펜 등 진통소염제는 위를 자극할 수 있어 위장장애가 있을 경우 음식 또는 우유와 함께 복용하는게 좋다.

또한 복합진통제나 감기약에는 대부분 카페인이 들어있어 카페인이 든 음료와 함께 복용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심부전등에 사용하는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텔미사르탄 등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 길항제) 약물은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바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채소 등 칼륨이 많은 식품은 삼가야 한다.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약물도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자몽주스가 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요산의 과다 생성이나 배설되지 않아 생기는 통풍은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고기나 등푸른 생선, 멸치, 시금치 등의 섭취는 삼가야 한다.

특히 효모가 들어있는 맥주나 막걸리 같은 곡주에는 체내에서 요산으로 대사되는 퓨린이 많이 들어있어 맥주 등 알코올 음료는 피해야 한다.

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등 골다공증치료제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아침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복용시 식도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서 있는 상태에서 충분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한다.

또한 커피 등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음료는 신장에서 칼슘배설을 증가시키며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뼈에서 칼슘을 배출시키므로 골다공증 환자는 피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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