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빅데이터 10년치 분석 결과 발표
비만학회-복지부 비만예방대책 '건강댄스' 개발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한국성인의 비만율은 32.4%로,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간 고도비만율은 78% 증가했으며, 20~40대에서 비만 및 복부비만율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청소년 비만율은 15.4%로 6명 중 1명은 과체중~비만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만학회가 비만예방의 날(10월 11일)을 맞아 발표할 국내 비만 유병 현황  '2016 Obesity Fact Sheet'[그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현황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를 통해 나온 한국인 비만데이터의 첫번째 전수조사 결과다. 특히 2006~2015년까지 분석 대상자수가 연간 1,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규모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다는게 비만학회의 설명이다.

비만의 원인은 역시 운동부족이었다. 신체활동량은 고학년일수록 낮아져 고등학생(11.9%)이 중학생(16.8%) 보다  29% 낮았다. 여학생의 신체활동량은 남학생 보다 30% 낮았으며 고3여학생의 경우 신체활동 부족률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의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지침에 따르면 5~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숨이 가쁜 정도에 해당하는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을 매일 한 시간 이상하고, 최소 주3일 이상은 고강도 신체활동이 필요하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아·청소년이 보다 쉽고 즐겁게 신체활동 지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비만예방을 위한 건강댄스'를 발표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전을 통해 개발된 건강댄스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강화, 뼈 건강 및 지구력 향상, 칼로리 소모 정도 등 비만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평가 요인이 반영됐다.

건강댄스의 길이는 약 3분 분량으로 회당 약 20 kcal가 소모된다. 소아·청소년들이 학교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하루 5회 반복하면, 매주 약 700 kcal의 추가적인 열량 소모가 가능하다는게 학회 측의 설명이다. 1년 지속할 경우 약 4.3 kg의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은 미셀 오바마 영부인 주도 하에 2030년까지 아동 비만율 5% 감소를 목표로 'Let’s Mov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일본 역시 암, 당뇨 등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해 '건강일본 21'을 실시해 생활습관 개선: 영양, 신체활동 등 9개 분야 80개 지표 중  57.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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