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이 이레사(게피티닙) 보다 전체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016년 유럽암학회(ESMO)에서 발표된 LUX-Lung 7의 연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오트립군과 게피티닙군의 생존기간(중앙치)은 각각 27.9 개월, 24.5 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지만, 지오트립군의 전체 생존기간(OS)이 연장됐으며 이러한 효과는 일반적인 EGFR 변이 유형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삼성서울병원 암의학연구소 박근칠 교수에 따르면 전체 생존기간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했지만, 지오트립은 이미 유의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연장 및 치료 실패까지 걸리는 시간(TTF)을 지연시킨 결과를 보인 만큼 충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오트립은 LUX-Lung 7 임상에서 1세대 치료제에 비해 폐암 진행을 27%까지, 치료 실패 위험도 27%까지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효과(위험비 각각 0.73)를 보인 바 있다.

박 교수는 "EGFR 표적 치료제를 직접 비교를 통해 1세대 EGFR 억제제에 비해 광범위한 억제 효과를 가진 2세대 EGFR 억제제 지오트립이 우수한 치료 혜택을 보이고 EGFR 변이 양성 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 선택에서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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