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국내 여성의 10명 중 약 6명은 유방 통증을 경험하며 유방통과 유방암의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성모병원은 10일 국내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유방통과 유방암의 상관 관계 분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복응답)의 절반 이상(약 59%)이 유방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중등도 이상의 통증은 37%, 가벼운 통증은 62.8%가 경험했으며, 이들 가운데 35%는 유방암과 관련성을 의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도 통증 경험자에서 유방암을 걱정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유방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유방통 환자(94명) 가운데 유방암 진단 환자는 2.1%(2명)였으며, 유방통이 없어도 1.5%(1명)가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유방통과 유방암 발병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에서 통증이 경미했다는 응답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유방통을 호소한 환자 대부분은 진료와 검사 후 유방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듣고 증상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는 "유방통은 성인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증상으로 오해해 병원을 찾는다"면서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피부 궤양 또는 유두로 피와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통증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자신의 나이에 맞는 자가검진과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으로 유방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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