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최근 10년간 신규 65세 노인인구 건강보험진료비 증가 속도가 숫적 증가 보다 3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에 제출한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노인인구수가 2006년 407만 3천 명에서 2015년 622만 3천 명으로 52.8% 증가하는 동안 건강보험 진료비는 7조 3,504억 원에서 21조 9,210억 원으로 198.2% 증가했다. 이 기간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6.5% 증가하는데 그쳤다.

노인 1인 당 건보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연 184만여원에서 356만여원으로 약 98% 증가했다.

전 의원은 "인구증가 속도, 노인인구 증가속도에 비해 진료비 증가속도가 높다는 것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장수비용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매년 신규 65세 노인은 36만~45만명이며 이들의 건보진료비 총액은 약 72% 증가한 1조 18억원이고, 1인당 진료비는 44% 증가한 229만여원이었다.

전의원에 따르면 65세가 되면 통계상 새로 노인에 편입되는 만큼 이들의 건보진료비는 전체 노인 진료비보다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전 의원은 "의료서비스가 주로 의료기관에 의해 제공되므로 생산자물가의 상승분을 살펴봐야 하는데, 최근 생산자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진료비가 증가한 이유는 비급여 의료비 및 비급여 약제비 상승이 주요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의원은 또 "건보적용 전체노인 1인당 연간 진료비 대비 신규 65세 노인의 연간 진료비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새로 노인이 되는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지난 10년간 차차 개선된 것"이라며 "개인건강관리를 강화해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도록 예방적 노인건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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