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급성 심정지 환자에게 흔히 시행되는 저체온 요법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됐다.

저체온 요법은 급성 심정지 환자의 뇌손상을 막기 위해 심부체온을 34~35도로 낮추는 것이다.

미국 성누가병원 폴 찬(Paul S. Chan) 교수는 2002~2014년 미국 355개 병원에서 발생한 심정지환자 26,183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정지 후 저체온 요법이 환자의 생존율 증가에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중 1,568명이 저체온요법을, 1,524명이 비저체온요법을 시행했다.

병원 내 생존율은 저체온요법군과 비저체온요법군에서 각각 27.4%와 29.2%로 저체온요법군이 오히려 더 낮았다.

이외에 제세동 심장마비리듬은 22.2%과 24.5%, 환자 정신능력 유지율도 17%와 20.5%로 비처치군에서 더 높았다.

찬 교수는 "흔히 시행되는 저체온요법이 오히려 비처치환자보다 생존율이나 신경유지율에서 더 낮은 효과를 보였다"며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연구결과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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