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프로포폴, 졸피뎀, 미다졸람 등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 엄격히 관리돼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무분별하게 처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성일종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향정신성의약품 처방 현황'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상위 6개 품목 처방건수가 약 3천 6백여건에 달했다. 상위 약제 품목은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졸피뎀, 에티졸람,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이다.

문제는 이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이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 엄격하게 관래돼야 하는데도 동네 내과나 의원, 가정의학과 등 의원급에서 대부분 처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성 의원에 따르면 2013~2015년에 이들 상위 6개 품목의 의원급 병원의 처방건수는 총 2,357만건으로 전체의 약64%에 달했다. 게다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술 전 진정과 전신마취 등에 사용되는 미다졸람의 경우 무려 85%가 일반 내과에서 처방됐다. 불면증약인 졸피뎀의 경우 내과와 일반의원 처방률이 65%에 달한다.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도 22%는 내과에서 처방됐으며 신경증 및 불안증에 사용되는 디아제품과 에티졸람은 내과와 일반의원 처방률이 각각 49%와 63%를 차지했다.

특히 이러한 항정신성의약품 처방 상위 수진자 100명에서는 과다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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