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65세 이상 미국인의 4명 중 1명은 최근 1년 동안 낙상 경험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 그웬 버겐(Gwen Bergen) 부장은 미국의 낙상예방의 날을 맞아 이같은 연구결과를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Eeport에 발표했다.

버겐 부장은 "낙상은 고령자의 외상과 이로 인한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에서 의사는 일상진료에서 고령자의 낙상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간 2만 7천명 낙상으로 사망

2014년 미국에서 낙상으로 사망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약 2만 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버겐 부장은 이번에 미국 전역에서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조사되는 위험행동인자 관련 조사(BRESS) 2014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65세 이상 주민의 약 28.7%가 지난 1년간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8%는 치료가 필요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외상을 입었다.

낙상 경험자는 남성(27%) 보다 여성(30%)에서 많았고, 낙상으로 인한 외상 경험도 남성(8%) 보다 여성(13%)에서 많았다.

연령대 별 낙상 경험률은 65~74세에서 27%, 75~84세(30%), 85세 이상에서 37%로 고령일수록 높게 나타났

낙상 유발 약물 체크하고 비타민D 보충해야

버겐 부장은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2030년에 미국 고령자의 낙상 건수는 연간 4,880만건, 낙상으로 인한 외상은 1,190만건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은 고령환자와 진료시 낙상 예방에 대해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낙상예방계획으로 STEADI(Stopping Elderly Accidents, Deaths, and Injuries)에서 권고하는 다음 3가지 항목을 소개했다.

-환자에게 지난 1년간 낙상 경험, 불안정한 느낌, 낙상 걱정이 있었는지를 물어본다
-사용 중인 약물을 확인해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은 줄이거나 다른 약물로 변경 또는 중단시킨다
-비타민D보충제 복용을 권장한다

한편 고령자에게는 낙상 예방을 위한 대책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권고했다.

-주치의에게 낙상과 낙상예방대책에 대해 상담한다. 최근 낙상 경험이 있었다면 이 사실을 알려준다
-낙상 위험을 일으키는 약물을 복용 중이면 주치의나 약사와 상담한다
-매년 1회 안과진료를 받는다. 필요시 안경 도수를 조정한다
-균형잡기와 다리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요가 등 과학적 근거가 있는 수업을 받는다
-집에 낙상을 일으킬만한 물건이 있으면 미리 치워 안전한 환경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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