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환자에 대한 교육은 효과적이며 수요도 많지만 공급이 부족하다는 연구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13일 문헌 분석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의 임상효과와 국내 교육의 현황과 수요를 확인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의 임상적 효과에 대한 근거마련 연구'를 발표했다.

우선 관련문헌 분석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교육을 받은 군(환자교육군)과 일상치료만 시행한 군(대조군)을 대상으로 단기간의 교육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환자교육군에서는 전신통증 감소, 압통 및 부종 관절수 감소, 우울증 개선, 질환관련 정보습득 효과가 나타났다.

746명의 환자(평균 54.4세, 남성 15%)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환자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이 29%이며, 4주 이상 받은 환자는 7%에 불과했다.

단기 효과로는 전신 통증 및 관절 통증·부종 개선, 우울증 완화, 질환관리관련 정보습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86.4%)는 환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교육받겠다는 환자의 약 절반은 1회 당 교육시간은 ‘30분~1시간 미만’을 가장 선호했다.

교육형태로는 단체강의와 그룹교육이 일대일교육이나 교육자료 제공에 비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교육 컨텐츠는 합병증 관리였다. 이어 약물치료 및 부작용, 운동치료, 식이요법, 질병정보 순이었다. 교육장소는 종합병원급 이상을, 교육 강사로는 의사를 1순위로 꼽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소속 전문의 16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환자교육을 5분 이상 실시하는 전문가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 제공시간 부족'이었으며, '교육을 도와줄 인력 부족'이 두번째였다. 전문가가 꼽은 환자교육 컨텐츠 1위는 질환교육이었으며, 이어 투약, 운동교육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는 “환자와 전문가 모두 교육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현 진료시스템에서는 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책임자 NECA 윤지은 부연구위원은 "현행 진료체계에서 환자교육 시행이 미비한 가운데 일부 환자에게서 약물복용 시기․종류․방법․부작용 관련 인식수준이 매우 낮아 전문인력 확충, 환자교육 시간 보장 등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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