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광염환자가 16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된 최근 5년간 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 분석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가 11.6%(17만명) 증가한 150만 7천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9만 4천명인데 반해 여성이 150만 2천명이었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는 남녀 각각 372명과 5,982명으로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16배 많았다.

연령 별로는 50대가 34만 8천명(2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가 32만명(20%), 30대가 24만명(15%) 순이었다.

50대 여성에서 방광염이 많은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질내 정상균종인 락토바실라이(젖산균)증식과 밀접한데 폐경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감소로 인해 젖산균의 증식이 억제돼 병원성 대장균의 과증식을 막지 못해 방광염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폐경 이후 자주 나타나는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도 요인이다. 음부의 습환 환경을 일으켜 피부감염을 통한 방광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환자가 늘어나면서 입원과 외래비용도 각각 56%와 34% 증가했으며, 약국비용도 14% 늘어났다.

건보공단은 방광염의 예방법으로 예방적 항생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 이외 성관계 후 배뇨, 살균제 사용의 자제, 소변의 산성화를 위한 크렌베리쥬스의 음용, 특수 예방약의 복용 등을 들었다.

아울러 적절한 신체 저항력도 방광염의 재발과 증상악화를 예방시킬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수면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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