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핵의학과 정준기 교수
PET(양전자단층촬영술)가 갑상선암 수술 후 재발진단 및 전이여부를 확인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정준기교수팀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제47회 미국핵의학회에서 발표한 「방사성 옥소 전신스캔이 음성인 갑상선암에서의 FDG(포도당 유도체)PET의 유용성」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서 정교수는 현재 갑상선암의 재발진단에 사용되는 전신 옥소 스캔(I-131 whole body scan)에서 음성으로 나타난 환자에서 FDG PET를 실시한 결과, 숨어있는 암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교수팀은 재발의심이 되는 갑상선암 환자 57명에게 FDG PET를 실시해 재발이 확인된 33명의 환자 중 31명을 찾아냈다. 그리고 이 중 11명은 재수술로 재발한 암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지금까지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혈청 갑상선글로불린을 측정하고 방사성 옥소를 이용한 전신스캔을 통해 재발암을 발견했다. 그러나 20~30%에서 재발암을 발견하지 못하고 갑상선글로불린 측정으로 재발을 의심할 수는 있으나 재발 부위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초음파검사난 CT는 수술로 인한 형태학적 변화와 재발암을 구별할 수 없고 초기에는 찾을 수가 없는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나 FDG PET는 암의 포도당 대사가 증가하는 것을 이용한 새로운 대사영상법으로 갑상선암의재발에서도 포도당대사가 증가해 초기에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암세포가 미분화암으로 진행될수록 방사성옥소 전신스캔으로는 재발암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데 이런 경우 FDG PET가 특히 유용하다
정 교수는 『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대부분이 항갑상선글로불린항체가 양성이다. 이런 경우에는 혈청갑상선글로불린으로는 재발암을 찾을 수 없는데 이때에도 FDG PET가 유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