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떠는 수전증을 기존의 두개골 절개가 아닌 초음파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치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팀은 미국과 캐나다, 일본 연구팀과 함께 수전증에 대한 고집적 초음파수술 연구결과를 NEJM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개국 수전증환자 76명(평균 71.0±8.3세). 평균 증상경험 기간은 16.8±12.3년이었다.

이들을 고집적 초음파수술군(56명)과 위약군(20명)으로 나누고 치료 후 1, 3, 6, 12개월 째 효과를  8개 항목으로 구성된 CRST 검사(최대 32점, 낮을수록 큰 효과)로 비교했다.

그 결과, 초음파수술군의 경우 수술 전 27.7점에서 3개월째에는 9.6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대조군은 16점에서 15.8점으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초음파수술군에서는 출혈이나 감염 등의 치료 부작용도 없었다. 다만 36%에서 경도의 보행장애를, 38%에서는 가벼운 감각이상을 보였으나 12개월 후에는 대부분 호전됐다.

장 교수는 "초음파수술법은 오차없이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술 다음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력을 가졌다"면서 유사한 치료방식으로 파킨슨병 등의 운동질환과 난치성 우울증·강박증 같은 정신질환 치료에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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