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회무의 문제점으로 비적극적 및 방관적 자세가 지적됐다.

대한의사협회 특별감사단은 30일 의협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들에게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철호 감사단장은 특별감사 내용을 9월 3일 임시대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일반 회원들에게 의협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진 부감사는 감사 결과를 각 회무 분야별로 보고하고 문제점도 지적했다. 의료일원화의 경우 한의사에 대한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목표 하에 집행부가 총력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을 논의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본명하게 수렴해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의사 의료기기 저지와 의료일원화가 맞물렸는데도 회원들의 일원화 반발에 대한 협회 입장 설명과 대응도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의료일원화 논의 중단 후 협회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대응도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상임이사회 안건 상정 후 대책의 부족함도 꼬집었다. 정확한 제안 설명과 추진 방향에 대한 보고가 되지 않았고, 토의 사항에 대한 의견 개진시 미리 준비된 심도있는 발언도 적었다는 것이다.

국정감사의 활용도 매우 낮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 감사는 "의협이 보건복지부나 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등을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국정감사인데도 불구하고 국감 지적사항에 대한 답변을 모니터링과 복지부 및 산하기관에서 개선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조사 중인 C형간염 전파와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의협이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후속대책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C형 간염의 전파의 원인은 모두 링거주사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국민들은 근육주사나 엉덩이주사로 알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대한 아쉬움도 제시했다.

이와함께 의협플라자의 유명무실, 정책연구소 워킹페이퍼의 활용도 미확인 등이 지적됐다.

이철호 단장은 이번 감사 결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대안 마련에 중점을 두었으며, 각 시도의사회에서 회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능수 특별감사도 총평을 통해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회무의 기준과 원칙이 정해졌다"면서 "집행부 뿐만 아니라 감사단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감사는 2015년 4월 열린 제6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2015년도 회무 재감사를 위한 특별감사 구성을 운영위원회에 위임해 의결돼 실시된 것이다.

특별감사단에는 이철호 의장단 부의장 (이철호 비뇨기과의원), 정능수 감사단 감사(동산연합의원), 최장락 운영위원회 운영위원(최장락내과의원), 이용진 경기도의사회 중앙대의원(이지신경외과의원)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