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에 텔로미어까지 줄어들면 대뇌백질이 변성될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유전체연구소 수면호흡센터 신 철 교수와 최경미 박사는 대뇌백질변성 위험은 수면무호흡증과 텔로미어 단축의 상호작용으로 크게 증가된다는 연구결과를 Sleep에 발표했다.

체내의 노화시계로 명명되는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 부분에 해당하는 DNA 염기서열로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계속 짧아져 어느 시점 이상에서는 더 이상 짧아지지 않는다.이 때 세포분열이 멈추고 노화와 수명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는 유전적 영향 외에도 활성 산소나 염증 등을 통해서도 짧아질 수 있고 짧아진 텔로미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를 통해 보고됐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경기도 안산시 거주자 코호트 참여자 가운데 40~70세 성인 남녀 420명. 이들에게 수면다원검사, MRI 촬영, 텔로미어 및 혈액 생화학 검사를 실시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텔로미어가 짧아진 대상자의 경우 수면무호흡증까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대뇌백질변성 발생 위험이 4.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이 없거나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대뇌백질변성과 텔로미어 길이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나 수면무호흡과 텔로미어의 상호작용이 대뇌백질변성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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