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과학회(ACS)가 수술 시 복장에 관한 성명서를 공식사이트에 발표했다. 수술복과 수술모자 착용 등에 대해 9가지 권고항목을 제시했다.

권고 항목 중에는 '마스크를 헐렁하게 쓰지 않는다' '턱수염이 길면 덮어야 하지만 짧은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증거는 없다'는 등의 자세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

권고내용은 지난달 ACS 이사회에서 승인돼 Bulletin of the American College of Surgeons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귀거리 목거리 등의 악세서리도 불가

ACS는 이번 지침에 대해 전문가정신, 양식, 예의, 증거 등에 근거했다고 설명한다. "수술시 적절한 복장은 전문가 정신에 부합되는 것이자 환자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또한 청결한 수술복은 의료관련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9개 권고 항목이다.

-수술 후에는 환자 가족과 상담하기 전에 오염된 수술복을 갈아입는다
-수술 후에 외관상 오염되지 않아 보이는 수술복이라도 다음 수술을 위해 갈아입는다.
-마스크는 헐렁하게 매지 않는다
-수술복은 수술실 밖에서 착용해선 안되며 가운이나 상의를 걸쳐입는다
-수술복은 병원 밖에서는 절대 착용해선 안된다
-수술복은 최소 1일 1회 갈아입는다
-침습성 높은 수술시에는 수술창 오염을 막기 위해 입이나 코, 그리고 안면이나 머리카락 등은 모두 덮어서 가린다. 긴 턱수염도 완전히 가린다. 귀와 목부위의 짧은 털은 감염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
-수술실 바닥에 떨어져 오염 가능성이 있는 귀거리나 목거리 등은 착용하지 않거나 적절히 가린다
-수술실 밖에서 환자와 만나는 경우에는 수술복이 아닌 청결한 의사가운을 입도록 권고했다.

이상의 권고항목 외에 ACS는 수술모자에 대해 "수술복과 마찬가지로 1일 1회 교체하고 세탁한다" "종이로 만든 모자는 매일 또는 불결수술이나 오염수술 이후 폐기처분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수술복에 대해 "외과의사 뿐만 아니라 마취과의사나 마취간호사, 기술자 등 다양한 직종 역시 병원 밖에서는 수술복을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ACS는 수술 스태프에게는 특정 색의 통일된 전용 수술복을 준비하는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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