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폐암환자 가운데 삶의 질이 낮아진 경우에는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과 국립암센터 및 삼성서울병원 교수팀은 기존의 예후 인자가 아닌 삶의 질과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BMC Cancer에 발표했다.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삶의 질과 사망 위험 간의 상관성을 장기간에 걸쳐 분석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이지만 최근 진단 및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치료 후 삶의 질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 후 완치를 판정받은 폐암 환자 809명. 5년간의 추적하는 동안 96명이 사망했다.

이들을 환자의 성별, 연령, 병기요인 등을 통계학적으로 보정해해 삶의 질과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체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사망 위험이 2.4배 높았으며, 호흡곤란(1.6배), 불안(2.1배), 질환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이겨내는 내적 역량 저하(2.4배) 등을 보이는 환자도 사망 위험이 높았다. 저체중과 수술 후 운동부족도 유의하게 관련했다(각각 1.7배와 1.5배).

윤 교수는 "국내 암경험자가 130만 명을 넘어섰으나,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후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해, 암 재발이나 사망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암 치료 후 재발 감시뿐 아니라 운동, 식이 등과 함께 삶의 질을 평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진료 시스템을 갖추는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련 보험수가 인정 등 국가 차원의 지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윤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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