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단일정 복합 HIV치료제인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이 기존 병용요법에 비해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 홍유석)은 16일 트리멕 임상시험 ARIA연구의 네번째 결과를 발표했다.

다기관 임상시험인 ARIA 연구 대상자는 치료 경험이 없는 여성 HIV감염인 495명. 연구 결과에 따르면 48주째 트리멕군은 바이러스 억제율(HIV-1 RNA <50c/mL)이 82%로 나타났다.

기존 병용요법인 ATV/r+TDF/FTC(아타자나비르/리토나비르+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 푸마레이트/엠트리시타빈)군(71%)에 비해 통계적으로 우월했으며, 바이러스학적 실패율도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약물관련 이상반응도 더 적게 보고됐으며(33% 대 49%), 치료중단 유발 이상반응도 적었다(4% 대 7%).

트리멕군에서 보고된 약물관련 이상반응은 메스꺼움(13%)이 가장 많았으며 설사(5%), 두통(2%), 소화불량(2%)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조군의 경우 메스꺼움(14%), 설사(7%), 소화불량(6%), 두통(6%), 황달(5%)이었다.

48주째 바이러스학적 무반응 기준에 해당하는 대상자 비율도 트리멕군이 더 적었으며(6% 대 14%), 각 구성 성분에 대한 치료에 따른 내성변이도 보고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우리나라는 여성 HIV 감염인의 비중이 아직 남성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임신 및 태아에게로의 수직감염 위험 등을 고려할 때 여성 감염인들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ARIA 연구가 국내 여성 HIV 감염인들을 위한 치료제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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