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바이러스뇌수막염이 7~9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환자의 60%는 10살 미만 어린이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일 발표한 최근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세 미만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59%를 차지했다. 이어 10대(17.0%), 30대(8.1%), 20대(6.3%) 순이었다.

특히 바이러스뇌수막염 환자가 많이 발생한 해에 10세 미만 어린이의 점유율도 높았으며, 유행 시기에 특히 집중돼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많은 시기는 7~9월이었다. 이 시기에는 10살 미만 어린이 환자 비중이 최대 7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와 척수를 둘러싼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도 한다.

바이러스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며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가래 및 분변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품을 통해 전염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진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심사평가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는 만큼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로 공용 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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