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관상동맥질환을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신산업 창조 프로젝트'를 수행한 강원대 사업단이 약물투입도 가이드 와이어(guide-wire) 삽입도 필요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CT(컴퓨터 단층촬영)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하는 이 기술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외 심장질환 진단 시장에서 새로운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심증, 심근경색 치료에는 대부분 스텐트를 이용한 중재시술이 필요하며 스텐트 시술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를 해야 한다.

이 때 환자에 아데노신이라는 약물을 주입해 심장을 운동상태로 만든 후 압력센서가 부착된 가이드 와이어를 혈관에 삽입해 협착 부위의 압력을 측정한다.

필수검사이긴 하지만 생체에 상해를 입히는 침습적인 방법이라 환자의 고통이 뒤따르고 약물 부작용이 우려된다. 게다가 최대 200만원의 비용도 부담이 된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이를 모두 해소시켰다. 특히 심장의 말초저항을 계산하는데는 심근질량이용하는 이 분야의 선도기업인 미국의 헛플로우(Heartflow)사 보다 혈관 길이를 이용한 만큼 계산시간과 양을 단축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고성능의 컴퓨터가 아닌 일반 개인용컴퓨터에서 한 케이스 당 3시간 정도면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환자 189명, 혈관 323개를 대상으로 울산대, 서울대, 인제대,  계명대, 부산대, 강원대 등과 실시한 시뮬레이션의 임상유용성  평가에서 기존 최고기술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도 게재됐다.

사업단은 연구성과를 조기에 사업하기 위해 2014년 ㈜실리콘사피엔스를 창업했으며 금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T-FFR 제품 수출용 의료기기 제조허가, CT-FFR 서비스를 위한 GMP를 획득했다.

표. 실리콘사피엔스와 美헛플로우사의 기술비교 ▲ LPM(Lumped parameter model):관상순환계의 생리학적 전기회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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