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노화 정도가 높은 고령자에서는 급성 신장손상 발생률이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백선하, 신장내과 김세중,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팀은 노인 포괄평가 지표와 급성 신장 손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PLoS O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입원 또는 수술을 앞둔 65세 이상 노인 533명. 노인 포괄평가는 노인질환의 발생 및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로 이번에는 신체적, 기능적, 정신적, 사회적인 면을 고려했다.

만성 신부전으로 진단받은 노인은 제외하고 노인 포괄평가에서 나타난 노쇠 점수(1~8점)에 따라 총 3개군(1군: 1~2점/ 2군: 3~4점 / 3군: 5~8점)으로 나눠 각 그룹별로 급성 신 손상 발생률을 1년간 비교했다.

그 결과, 1군에서는 급성 신장 손상 발생률이 4.3%인 반면, 2군에서는 9.5%, 3군에서는 17.8%로 나타나 건강한 노인 환자에 비해 노쇠한 환자에서 급성 신장 손상 발생률이 최대 4배 이상 높았다.

노쇠 점수에 비례해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급성 신장 손상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노쇠 점수를 급성 신 손상 발생 예측 임상 모델로 정립한 최초의 연구로서 향후 입원 노인환자 진료 시 급성 신장 손상 예측에 참고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는 또 "입원 노인환자에서 노쇠 평가 점수가 높게 나왔을 경우 급성 신장 손상을 예방과 함께 추적관찰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