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작데이터 녹화 프로그램. 녹화 버튼을 누르고 FMA평가가 시작되면 키넥트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상지 움직임이 모니터에 표시된다.
3차원 깊이인식 카메라 '키넥트(kinect)'가 재활 정도를 손쉽게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백남종 교수 연구팀은 키넥트의 뇌졸중 환자 상지동작분석 및 기능평가에 대한 정확성을 기존 평가도구인 퓨글 마이어 평가점수(FMA score)과 비교해 PLOS One에 발표했다.

뇌졸중 재활치료에 이용되는 키넥트는 약 48개 관절의 움직임을 포착해 환자의 운동능력을 평가한다.

동작분석 데이터와 기능평가를 비교한 결과, 키넥트는 각 항목에서 퓨글 마이어 평가도구 대비 70~90%은 정확도를 나타냈다.

특히 동작기능 평가점수와 운동치료사가 직접 평가한 FMA score 총점과의 상관계수는 0.873으로 매우 높았다.

게임하듯이 진행하는 키넥틴의 특성상 환자의 흥미와 만족도가 높아 컴퓨터와 키넥트 센서만 있으면 각 가정에 쉽게 적용될 수 있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지속적인 재활치료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오기 어려운 환자나 충분한 재활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게임을 넘어 재활치료로까지 활용 분야가 넓어진 키넥트를 통해 환자의 동작기능 분석과 평가를 위한 알고리즘을 구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센터에서 동작데이터를 입력하고 임상데이터를 분석할수록 환자의 신체기능과 회복수준에 대한 보다 정밀한 예측 도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키넥트 연구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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