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코올성 간질환자가 감소했으며, 5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지급자료 분석에 따르면 50대가 33%로 가장 많았으며, 2번째가 60대 이상(31.4%)으로 50대 연령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64.4%를 차지했다. 이어 40대와 30대 순이었다.

50대 이상에서 알코올성간질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천균 교수는 정신적·사회적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40대에서 발생한 과음의 영향이 50대 이후에 알코올성 간질환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금주 등의 적절한 조절이 필요한데도 개인적, 사회적 영향으로 음주를 지속하는 만큼 60대 이후에도 여전히 환자가 많다.

인구 10만명 당 알코올성 간질환자 역시 5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60대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약 6.4배 많았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남녀 차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형태 별 진료비 증가율은 입원(45%)이 외래(16%), 약국(13%) 보다 크게 증가했다.

알코올서 간질환의 원인은 과음이다. 이천균 교수에 따르면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성인 남성의 경우 매일 40-80g(소주로는 240-480mL)을 마실 경우이고, 여성의 경우 매일 20g 넘게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금주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대부분 가역적으로 음주를 중단하면 4~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알코올성 간염도 음주를 중단하거나 적게 마시면 생존율이 상승한다.

하지만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간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인해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회복이 어려워진다.

한편 발병 원인이 과음 때문이며 알코올의존환자의 상당수가 정서장애를 동반한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와 강박장애가 많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따라서 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 뿐 아니라 치료적인 측면에서도 알코올 의존 요인으로서의 정신과적 질환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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