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임상암학회(ASCO)가 성인암환자의 만성통증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성인암환자(통증 원인 불문)의 만성통증관리에 관해 증거에 근거한 권고를 제시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됐다.

진찰시 마다 검사와 평가 강력 권고

암 진단 및 치료의 발전으로 미국의 암생존자는 약 1,4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암생존자의 약 3분의 2는 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데 만성통증은 생존자의 약 40%에서 발생해 삶의 질 저하 요인이 되고 있다.

암환자에 대한 통증관리 가이드라인은 있었다. 하지만 급성통증이나 진행기 통증 관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생존자의 만성통증은 소외돼 왔다.

이번 미국임상암학회 전문가 패널은 암생존자의 만성통증관리 관련 문헌을 계통적으로 검토해 63개 연구를 권고의 증거로 삼았다.

우선 이번 가이드라인은 암환자 진찰시 마다 통증 검사를 실시하고 각 통증평가도구로 정량화하여 결과를 기록하도록 강력 권고했다. 통증이 있다고 확인되면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 통증을 평가한다.

또한 환자가 새로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재발, 속발성 종양. 암치료 관련 만성통증증후군을 고려해 평가한다. 통증 개선을 포함해 포괄적인 통증관리를 위해 다른 전문가의 개입도 필요하다.

약물요법의 경우 만성통증완화 및 기능 개선을 위해 비오피오이드진통제[비스테로드항염증제(NDSAIDs), 아세트아미노펜] 및 진통보조제를 전신투여한다.

진통보조제로는 진통효과가 확인된 일부 항우울제(둘록세틴)나 항경련제(가바펜틴, 프레가발린)을 신경인성통증이나 광범위 만성통증에 사용한다. 일부 암생존자를 통해 만성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약물은 이외에도 많지만 증거는 아직 없다.

외용제(NSAIDs, 국소마취제, 바크로펜이나 아미트립틸린, 케타민을 비롯한 크림/겔제제)도 만성통증관리 목적으로 처방할 수 있다. 만성통증 완화를 위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장기투여는 권고되지 않았다.

오피오이드주효군 선별이 과제

만성통증을 보이는 암생존자에서 기존 치료법에 반응이 없고 통증관련 고통이나 기능장애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오피오이드 투여를 신중하게 고려한다. 임상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비오피오이드 진통제와 보조제를 추가 투여한다.

오피오이드 이용시 부작용 위험 평가는 필수다. 오피오이드로 인한 면역이상과 종양증식 위험도 지적되고 있지만 아직은 임상적 위험에 관한 증거가 부족하다.

임상의사는 오피오이드 사용과 관련한 내성, 의존, 남용, 중독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남용과 중독, 오피오이드 관련 사망 등 부작용의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중추신경계 억제제, 특히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동시 처방할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환자에게는 음주와 진통제(일반의약품) 사용, 다른 병원에서 중추신경계 작용제 중복 처방 등에 대해 주의점을 강조한다.

오피오이드 사용이 부적절한 경우에는 금단증상을 막기 위해 용량을 줄여야 한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과 부작용 위험감소를 위한 약제 병용 등에 대해 환자와 함께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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