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치가 정상범위라도 높으면 주요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구보건부 피오나 브래그(Fiona Bragg) 교수는 당뇨병 기왕력이 없는 30~79세 중국인 약 47만명을 대상으로 연구 결과를 JAMA에 발표했다.

심혈관사망, 뇌졸중 등과 밀접하게 관련

이번 연구 대상자는 2004년 6월~2008년 7월에 중국 5개 도시와 농촌 5곳에서 등록된 당뇨병, 허혈성심질환, 뇌졸중, 일과성뇌허혈발작 기왕력이 없는 30~79세 중국인 약 47만명(남성 41.%, 평균 50.9세±11세).

혈당치(무작위)는 시험초기 및 통상 수치를 이용했으며 주요 결과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주요 결과는 심혈관사망, 주요관상동맥질환(치사성 허혈성심질환 또는 비치사성심근경색), 허혈성뇌졸중, 주요폐색성혈관질환, 두개내출혈 등이다.

시험초기 혈당치는 평균 106±34mg/dL이고 나이, 학력, 수축기혈압, 비만도와는 비례, 운동과는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평균 7년간 추적한 결과, 심혈관사망이 6,645례, 주요관상동맥질환 3,270례, 허혈성뇌졸중 1만 9,153례, 주요폐쇄성혈관질환은 2만 2천례, 두개내출혈은 4,326례 발생했다. 모든 심혈관질환 위험은 시험초기 혈당치 상승에 비례해 높아졌다.

콕스비례위험모델 분석에서도 시험초기 혈당치와 심혈관사망, 주요관상동맥질환, 허혈성뇌졸중, 주요폐쇄성혈관질환은 비례했다. 다만 두개내출혈과는 관련성이 낮았다. 이같은 관련성은 시험초기 혈당치 72mg/dL 이상인 구간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통상 혈당치로 위험비를 검토한 결과, 106mg/dL를 넘는 경우에는 18mg/dL 높아질 때마다 심혈관사망 위험이 1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1.11).

이러한 관련성은 주요관상동맥질환(1.10), 허혈성뇌졸중(1.08), 주요폐쇄성혈관질환(1.08)에서도 나타났다. 두개내출혈 역시 관련성은 약했지만 유의했다. 추적기간 중 발생한 당뇨병환자(1만 2,048례)를 제외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브래그 교수는 "이번 분석은 혈당치와 심혈관질환 위험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제시해주었다"면서 "혈당치가 심혈관위험 예측모델의 연속변수로 볼 수 있는 만큼 혈당치가 정상범위라도 높다면 심혈관질환 초발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혈당치 억제 조치가 심혈관위험 저하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좀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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