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각막을 여성에게 이식하면 거부반응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버풀대학 스티븐 케이(Stephen Kaye) 교수는 각막이식 환자 18,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Journal of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

각막 기증자 및 수혜자의 성별과 각막이식 거부율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동성 간에는 5년내 거부반응 확률이 1천명 당 180명인데 비해 남성 각막을 여성에 이식한 경우는 220명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푹스각막내피이상증(Fuchs' endothelial dystrophy) 환자에서 더 두드러졌다. 푹스각막내피이상증 환자 4,046명 가운데 동성간 이식 실패율은 12%지만 남성의 각막을 이식했을 경우 18%로 증가했다.

케이 교수에 따르면 실패율 증가 원인은 남성의 Y염색체와 관련된 HY항원 호완성때문이다. 여성은 Y염색체가 없기 때문에 여성각막을 남성에 이식하는 경우 HY항원 호완성에 문제가 없었다.

케이 교수는 "각막을 이식할 때는 남성은 남성에게, 여성은 여성이나 남성에게 주는게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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