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위험 청소년 선별에 정동장애 이용
자살위험 청소년 선별에 정동장애 이용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6.07.11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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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아과학회 임상보고서 개정, 발표

자살위험 높은 청소년을 가려내는 방법이 나왔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정동장애에 착안해 고위험군을 가려내는게 중요하다는 임상보고서를 개정, Pediatrics에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1990년 이후 청소년 자살률이 약간 저하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1950년대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상태다.  한국의 경우 2010년 15~24세 청소년 사망 원인의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자살위험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줄일 수는 있다. 자살기도 위험인자는 자살/자살기도 가족력, 본인의 자살기도 기왕력, 신체적/성적학대 경험, 성적소수자, 수면장애, 정동장애, 정신질환, 약물/알코올중독이나 남용, 인터넷 과다사용, 집단따돌림(왕따), 부모와의 불화, 학교문제 등 매우 다양하다.

미국소아과학회는 특히 정동장애, 정신질환, 집단따돌림 관련 지식이 고위험 청소년 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루 5시간 이상 인터넷 사용 주의

왕따 행위는 ①신체폭행이나 절도 ②모욕이나 위협 등의 언어폭력 ③사회적 배제 ④최근 문제가 되는 인터넷 왕따-등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인터넷 왕따는 직접적인 왕따 처럼 자살우려와 자실기도로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다. 또한 왕따 피해자 뿐만 아니라 가해자에게도 자살우려와 자살기도 비율이 높아진다. 가장 위험이 높은 경우는 가해자이면서도 피해자라는 보고도 있다.

이번 임상보고서의 대표저자인 미국 노스쇼어대학병원 벤자민 셰인(Benjamin Shain) 교수는 "왕따는 청소년에게 항상 큰 문제로 이번 보고를 통해 왕따와 자살이 밀접하다는 사실을 좀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 과다사용 청소년에서는 우울, 자살우려, 자살기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구체적인 자살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는 경우도 많은 만큼 자살을 권하는 사이트 접근을 차단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등 사회 전체에서 고민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정동장애 항상 고려하면서 상담해야

소아청소년과의사가 우선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미국소아과학회는 정동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지, 약물남용이나 의존이 없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함께 발달지체 유무와 고민의 정도도 평가해야 한다. 건강질문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정동장애를 가진 청소년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우울 보다는 걱정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며, 복통이나 흉통 등의 신체증상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살우려에 대해 질문할 때에는 신체에 상해를 입히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물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한다. 어쨌든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도록 만들어 단시간에 환자와 정신적인 고민을 공유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면담 결과에 근거해 필요에 따라 환자와 가족과 지역사회의 도움을 공유하거나 정신건강 전문의에게 소개해야 한다.

항우울제 치료는 실보단 득이 많아

미국소아과학회는 "항우울제 치료가 중요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2004년 미식품의약국(FDA)은 미국에서 시판 중인 모든 항우울제 주의사항에 '소아청소년의 자살우려, 자살기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를 표기하도록 했다.

동시에 임상적 필요성과 자살위험을 항상 고려하고 특히 투여시작 후 몇개월 및 투여량 변경시에는 이상행동 등을 신중하게 감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미국소아과학회는 미FDA의 판단 근거는 환자 자가신고에 근거한 것인 만큼 의사의 문진결과와는 다르며, 그 후 연구에서는 적응증이 해당될 경우 약물사용은 실보다 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미FDA의 경고에 대해 학회는 약물이 꼭 필요한 환자에 투여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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