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에서 자주 나타나는 안면홍조가 골다공증 위험 신호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안병원 산부인과 박현태 교수팀은 45~65세의 건강검진 여성 1,390명을 조사한 결과, 안면홍조, 발한 등의 혈관운동증상이 나타난 폐경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최대 3배 높다고 밝혔다.

대상자 가운데 혈관운동증상을 보인 경우는 약 59%인 815명이며, 이 가운데 경증이 34%인 471명이고 중등도 이상이 약 25%인 344명으로 폐경여성의 절반 이상이 혈관운동증상을 겪었다.

또한 혈관운동증상 정도가 심할수록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도 높아졌다. 혈관운동증상이 경증이면 고관절 골다공증 위험은 각각 약 1.5배와 2배 높았다.

특히 중등도 이상이면 고관절 골다공증 위험은 약 3배로 높아져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박 교수는 "열과 식은땀이 나는게 폐경기의 당연한 증상이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안면홍조나 발한 등의 혈관운동증상은 골다공증이나 대사증후군 등의 위험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려웠던 골다공증의 예측 및 조기진단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지표도 마련됐다.

실제로 이번 연구대상자 가운데 자신의 골다공증 발생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전체의 11.2%(156명)로 골다공증 예측지표의 필요성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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