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의 효과는 입증됐지만 보험적용 문제로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다발골수종은 진행이 매우 빠른 희귀질환으로 국내에서 매년 다발골수종으로 진단 받는 환자는 약 1천명, 사망자는 약 700명에 이를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암젠코리아가 28일 개최한 키프롤리스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화순 전남대병원 이제중 교수는 "기존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2제 병용(이하 Rd요법)에 비해 키프롤리스 추가시 무진행생존기간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며, 다발골수종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키프롤리스의 임상시험인 ASPIRE 결과에 대해서는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민창기 교수가 발표했다. 민 교수에 따르면 키프롤리스+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병용투여군에서는(이하 KRd 요법) Rd요법에 비해 무진행생존기간(PFS)이 8.7개월 연장됐다.
특히 첫 치료 이후 1년 이내에 재발한 다발골수종 환자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가운데 1년 이내 재발한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ASPIRE 하위분석에서도 무진행생존기간 (중앙치)이 Rd요법에 비해 KRd요법에서 각각11.6개월, 6.2개월 유의하게 연장됐다.
하지만 키프롤리스는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에 추가할 경우 기존요법의 건보 적용도 안되는 구조로 인해 환자들을 울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중 교수는 "재발을 반복하는 다발골수성의 질환 특성상 키프롤리스에 건보를 적용해 KRd요법으로 완전관해율을 높이는게 장기적으로는 보험재정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