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관리 필수, 전문가에만 한정 사용토록

최근 면역항암제가 암치료에서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제는 이들 약물의 병용요법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된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연구를 소개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연세대원주의대 혈액종양내과 임승택 교수는 PD-1 경로 억제제와 CTLA-4 억제제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PD-1 경로 억제제 니볼루맙과 CTLA-4 억제제 이필리무맙의 병용 1상 임상시험인 CheckMate-012에서는 치료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환자 대부분이 1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니볼루맙 단독요법과 비슷했다.

질병이 진행된 소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CheckMate-032에서는 병용요법이 니볼루맙 단독요법에 비해 반응률이 2배 높았으며, 치료 1년이 지난 시점에 40% 이상이 생존했다. 다만 부작용으로 인해 7~11%의 환자가 치료를 중단했다.

니볼루맙+이필리무맙과 각 약물의 단독요법을 흑색종환자에서 비교한 CheckMate-067에서도 병용요법의 우수성이 확인됐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병용투여군이 11.5개월로 단독투여군에 비해 연장됐으며 치료시작한지 18개월이 지나도 환자의 46%에서 질병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상반응은 기존과 비슷했다.

역시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PD-1 경로 억제제 펨브롤리주맙과 이필리무맙 병용요법군의 효과를 검토한 Keynote-029 결과에서도 객관적 반응률 57%, 반응 보인 환자의 98%에서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작용 역시 견딜만한 수준이었다.

임 교수는 "이번 ASCO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보다는 병용요법의 우월 가능성을 제시됐다"면서도 "하지만 병용요법은 필연적으로 약제비에 대한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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