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과 장결핵은 복통과 설사, 체중감량 등의 주요 증상이 유사해 정확히 진단하기 쉽지 않아 오진 위험성도 높은 질환이다.

이런 가운데 2개 질환을 95%의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는 7가지 지표가 발견됐다.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허규찬 교수는 크론병 162명과 장결핵 99명 등 총 261명의 염증성 장질환자의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7개 지표를 찾아냈다고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장결핵 환자는 크론병 환자에 비해 비교적 고령에 여성 비율이 높았고, 대장내시경 상 고리모양의 궤양이 있으며, 방사선 검사에서 폐결핵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크론병 환자는 비교적 연령이 낮은 남성의 비율이 높았으며, 설사가 많고 대장내시경에서는 띠 모양의 궤양과 구불결장의 침범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허 교수는 "만약 장결핵을 크론병으로 오진해 면역억제제 치료를 할 경우 결핵균이 온몸에 퍼져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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