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치료제 피로글리타존이 비알콜성지방간(NASH)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알콜성 지방간이란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만성간염, 간경변(간경화)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하는 것으로, 술을 전혀 안 마시거나 소량을 마셔도(여자는 1주일에 소주 1병, 남자는 소주 2병 이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있는 병을 뜻한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케네스 쿠시(Kenneth Cusi) 박사는 피오글리타존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교수는 2형 당뇨병이 있거나 당뇨병 전단계인 비알콜성지방간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3년간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시험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피오글리타존군 58%에서 지방간 감소효과가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51%는 위험수준 이하로 지방간이 줄어들었다. 이는 대조군에 비해 각각 41%, 32% 높은 수준이었다.

부작용은 2개군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피오글리타존군에서 위약에 비해 체중이 2.5kg 증가했다.

쿠시 박사는 "비알콜성지방간은 현재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메커니즘도 알 수 없지만 피오글리타존이 비알콜성지방간 개선에 효과를 보인 만큼 신약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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