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암 환자는 항암치료 후 골밀도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형수, 양혜란  백혈병, 뇌종양, 신경모세포종, 골육종 및 유잉육종 등의 소아청소년암 환자30명(평균 11.2세)의 항암치료 첫 1년 간의 골밀도 변화정도를 측정해 Journal of Clinical Densitometry에 발표했다.

소아청소년암환자를 동수(同數)의 일반인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백혈병 등 혈액암과 뇌종양 등의 고형암 환아는 모두 항암치료 후 골밀도 감소를 보였다.

골밀도를 환자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정해 분석한 결과, 혈액암 환아에서는 항암치료 시작 당시에는 골밀도가 0.7(중앙치)이었지만 1년 후에는 –0.8까지 낮아졌다. 고형암 환아에서는 같은 시기 0.0에서 –0.7까지 낮아졌다.

암의 종류, 그리고 치료법에 따라 골밀도 감소 경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암환아의 경우 치료 초반인 6개월 이내에, 고형암환아의 경우 6~12개월에 골밀도가 더 크게 감소했다.

교수팀에 따르면 혈액암의 경우 항암치료 초기에 스테로이드 치료, 고형암의 경우 항암치료 6-12개월 사이에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기 때문이다.

최형수 교수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암 환자의 완치와 장기 생존이 증가하면서 관련 합병증이나 만성질환도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골밀도 감소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 교수는 "성장기의 뼈 건강은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골밀도 감소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 치료방법에 대한 인식 제고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혜란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골밀도 검사를 건강보험급여항목에 포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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