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혈압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70세 이후에는 남성보다 높아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혈당 역시 남성은 61~62세 구간에서 정점을 찍은 후 줄어드는 반면 여성은 꾸준히 증가해 75세가 넘으면 남녀가 비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20일 2013~2014년에 일반건강검진자(생애전환기 포함) 20세 이상 수검자 1천 9백 4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년 단위로 수축기혈압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약 2.5배, 이완기혈압은 약 6배 빨리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에 비해 고혈압환자는 혈당이 약간 높았고, 당뇨병환자에서도 혈압이 약간 높아 혈압과 혈당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혈압이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혈관도 나이가 들면서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건보공단의 데이터 발표는 지난 3월 '국가건강검진 신체계측 데이터' 이후 두번째. 향후 국민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인 건강지수를 지속적으로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내달 5일에는 공단과 연구기관, 관련 학계 및 산업계 등이 참여하는 '보건의료 참조표준데이터 민간 활용 방안'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