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걸리면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위축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 규슈대학 연구팀은 후쿠오카현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병환자는 치매에 걸리지 않아도 뇌 변이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당뇨병학회(ADA)에 발표했다.

규슈대학의 장기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약 2배 높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65세 이상 주민 1천 238명. 이 가운데 286명이 당뇨병환자였다. 측정 기준은 뇌크기에 개인차가 있는 만큼 두개골 안쪽 크기로 정했다.

MRI로 대상자의 뇌 크기를 측정한 결과, 당뇨병 앓은 기간이 길수록 뇌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뇌 안쪽에 위치하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크기를 보면 당뇨병을 10~16년 앓을 경우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약 2%, 17년 이상이면 약 6%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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