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코리아가 6월 2일 서울 강남 역삼동에 공식 사무소를 오픈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암젠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해 키프롤리스와 블린사이토 등 2개 약물을 출시하는 등 사무실 오픈 전부터 공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2일 열린 사무소 오픈 기자회견에서 암젠코리아는 "'환자를 위한다'는 전세계 암젠의 기업 가치"라며 "이는 전세계 암젠의 기업 미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사 관계자 3명이 '환자를 위한다'는 기업 가치 언급 횟수는 총 10여차례 이상. 환자를 위한다는 기업 미션은 웬만한 제약기업들이 추구하는 일반적인 목표라 특이할 것은 없지만, 유독 암젠이 환자를 위한다는 기업 가치를 강조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특히 엄청난 항암효과와 함께 비싼 가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회사인 만큼 독특한 기업 가치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아시아태평양 암젠 페니 완(Penny Wan) 대표에게 물었다. "암젠의 기업 가치에 환자를 위해 좋은 약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는가."

돌아온 말을 요약하자면 "암젠은 좋은 약물을 환자들에게 제때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여느 제약기업과는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

이 대답만으로 볼 땐 암젠은 환자를 위한다는 기업 가치에는 좋은 약은 공급하지만 저렴하게는 공급할 생각은 없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암젠코리아에 오게 된 것은 환자를 위한다는 독특한 기업가치 때문이었다"는 노상경 암젠코리아 대표의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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