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십자인대 재건술에서 인대를 삽입하는 '경골터널'의 최적 위치를 발견하는 기법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이용석 교수팀은 터널 위치를 직접 관절경 시야로 확인 할 수 있으며 수술 시간과 감염 위험이 줄고, 환자와 의료진의 방사선 조사량도 줄일 수 있는 기법을 개발해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에 발표했다.

십자인대는 넙적다리뼈와 정강뼈(경골)가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특히 전방십자인대 보다 2배 강한 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돌림에 축의 기능 뿐만 아니라 정강뼈가 넓적다리뼈 뒤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정강뼈와 넙적다리뼈에 관절내시경으로 지름 약 10mm  구멍을 뚫고 인대를 삽입한 후 양쪽 끝을 고정해야 한다.

이 때 정강뼈에 뚫는 구멍을 '경골터널'이라고 하는데, 슬관절 뒤쪽에 형성되어야 하는데다 이 부위는 주요 신경 혈관과 인접해 있어 만들기가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는 X-선 형광 투시를 이용해 왔지만 3차원 구조를 2차원으로 관찰하는 점과 방사선 노출 및 감염 원인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후방십자인대 재건술의 결과가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에 비하여 떨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방식은 영상검사 장비 없이 후방 관절경을 통해 후방 십자인대의 중심와(fovea)를 정확히 확인 다음 촉진과 가이드 핀(guide pin)으로 터널 위치를 설정한다.

다만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정확한 후방접근법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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